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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역사(2)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본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의 역사(2)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아카데마 2021. 10. 11. 23:50

저번에 이어 계속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1958~61년 / 연고지 이전 직후

새로운 자이언츠 로고

1958년 연고지 이전 후의 첫 해와 이듬해까지 실즈 스타디움을 홈으로 사용했습니다. 이 실즈 스타디움은 1931년부터 57년까지 보스턴 레드삭스의 트리플 A 팀인 퍼시픽 코스트 리그의 샌프란시스코 실즈의 홈구장이었습니다.

이 두 해동안 첫 해에는 1루수 올랜도 세페다가, 이듬해에는 같은 1루수 윌리 맥코비가 메이저리거 올해의 신인상을 타기도 했습니다.

1960년에 자이언츠는 홈구장을 실즈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남동쪽 캔들스틱 포인트에 위치하여 샌프란시스코 만을 내려다보는 캔들스틱 파크로 옮기게 됩니다.

이 새로운 홈구장은 소용돌이치며 부는 강한 바람과 온열기구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추운 기후, 그리고 저녁시간만 되면 선수들과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의 시야를 방해하는 안개로 빠르게 유명해졌습니다. 이 캔들스틱 파크의 바람은 1961년 올스타전, 자이언츠 중간계투인 스튜 밀러가 투구 동작을 취하던 도중 강한 바람이 불어 투수판에서 미끄러지게 되고 보크를 얻는 바람에 더더욱 그 명성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자이언츠의 새로운 홈구장인 캔들스틱 파크

 

1962년 / 월드시리즈

1962년에는 다저스와의 3판 2선승제 타이브레이크 경기가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시리즈 스코어 1-1에서 마지막 3번째 경기는 자이언츠가 9회 말에 4점을 올리며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양키스와 맞붙은 7전 4선승제 월드시리즈 또한 시리즈 스코어 3-3을 기록하며 양 팀은 7차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1-0으로 양키스가 앞선 채 9회까지 오게 되었고, 2 아웃 상황에 1루 주자는 매티 알루였습니다. 그 상황에서 윌리 메이스는 우측 선상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치게 되었고, 양키스 우익수 로저 매리스가 빠르게 공을 잡고 내야로 보내 주자의 추가 진루를 막았습니다.

2사에 주자 2, 3루인 상황에 윌리 메이스의 주력을 생각하면 단타 하나라도 나오면 끝내기로 자이언츠가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윌리 맥코비가 양키스 2루수 바비 리차드슨을 향한 직선타를 치는 바람에 양키스가 62년도 월드시리즈를 가져가게 되었습니다.

1962년 월드시리즈를 차지한 양키스

1963~84년

62년도는 1989년이 돼서야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를 올라가게 되며, 자이언츠가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마지막 해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미래의 명예의 전당 헌액자들 덕분에 그 사이에도 계속해서 가을야구 싸움을 할 수 있었습니다. 개중에는 1968년 노히트노런 경기를 펼쳤던 게일로드 페리, 발을 높이 차올리는 투구 동작으로 유명했던 후안 마리첼, 1969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던 윌리 맥코비와 같은 해 커리어 통산 6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윌리 메이스 등이 있었습니다. 

(좌측부터) 윌리 맥코비 / 게일로드 페리 / 후안 마리첼

그들 중 하이라이트는 1963년이었습니다. 첫째 펠리페 알루, 둘째 매티 알루에 이은 막내 헤수스 알루가 영입되고 경기에 투입되면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로 삼형제가 동시에 한 팀의 외야수로 뛰게 된 것입니다. 

1967년에는 마이크 맥코믹이 자이언츠 소속으로 첫 사이영상을 수상한 선수가 되기도 했습니다.

한 경기에 셋 모두 외야수로 출전한 알루 형제들

1962년 이후로 다시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1971년입니다. 그 해 자이언츠는 디비전시리즈를 제패한 후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앞세운 피츠버그 자이언츠를 만나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 기간동안 자이언츠는 이후에라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많은 선수들을 잃기도 했는데, 그중에는 개리 매덕스, 조지 포스터, 데이브 킹맨, 그리고 게일로드 페리가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신인상 수상자도 두 명을 배출하였는데, 1973년에는 외야수 개리 매튜스가, 75년에는 투수 존 몬테푸스코가 리그 신인상을 수상하였습니다.

 

1976년에는 구단이 토론토로 연고지를 옮겨가게 되었는데, 새로운 구단주인 밥 루리가 마감 시한을 한 시간 남겨두고 구단을 매입하며 샌프란시스코에 그대로 머물게 되었습니다. 이듬해 토론토에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창단하였지만, 샌프란시스코의 팬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이 연고지를 옮겨갈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버릴 수 없었습니다.

 

밥 루리의 구단 매각 이후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자이언츠는 중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그럭저럭 시즌을 치렀습니다. 그러던 1989년, 비록 정규시즌 동안 선발투수로 기용한 선수가 15명이나 되긴 했지만 내셔널리그 정규시즌 우승컵을 오랜만에 들게 되었습니다. 이 해의 자이언츠에는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선발투수였던 릭 로이셀, 방어율 선두였던 스콧 개럴츠, 내셔널리그 MVP 케빈 미첼과 윌 클락이 있었습니다.

(좌) 윌 클락 / (우) 릭 로이셀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자이언츠는 시카고 컵스를 시리즈 스코어 4-1로 꺾었습니다. 1차전에서는 컵스 선발투수 그렉 매덕스가 포수에게 자신이 던질 공을 입술로 알려주는 것을 포착한 윌 클락이 만루홈런을 쳐내며 이길 수 있었고, 이어진 5차전은 8회 말까지 이어진 1-1 동점 상황을 당시 포스트시즌 타율 .650의 윌 클락이 만루에서 안타를 쳐내며 깼습니다. 이후 9회 초 2아웃 상황에서 자이언츠 마무리투수였던 스티브 베드로시안이 3연속 안타를 맞으며 1점을 헌납했지만, 컵스의 라인 샌드버그가 2루수 로비 톰슨에게 굴러가는 땅볼을 치며 1점차 승리를 거두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자이언츠는 1962년 월드시리즈 이후 27년만에 내셔널리그 챔피언 자리를 확정지으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지역 라이벌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자이언츠는 1, 2차전 패배 후 캔들스틱 파크에서 열린 3차전 시작 직전, 17시 04분에 일어난 로마 프리에타 지진으로 인해 10일 미뤄져서 다시 열리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3, 4차전 모두 패하며 27년만에 진출한 월드시리즈에서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짓게 되었습니다.

 

1992년 / 또 한번 연고지 이전?

1989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후 샌프란시스코에선 새로운 구장 건립자금 마련을 위한 투표가 실시되었지만 성공하지 못하며 자이언츠의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기 시작했습니다.

1992년 시즌 종료 후, 1976년 자이언츠를 토론토로 옮겨갈 뻔한 위기에서 구했던 구단주 밥 루리는 구단 매각을 시도했고, 다시 한번 뉴욕 자이언츠를 만드려고 했던 로버트 리치 주니어가 매입을 시도했으나, 구장의 관중석 설치 문제로 루리가 거래를 파토내었습니다.

그 이후 빈스 나이몰리와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투자단이 팀을 매입하고 탬파베이로의 이전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내셔널리그 사무국이 투표가 거래 성사를 막았습니다. 이에 다급해진 샌프란시스코시는 시장 프랭크 조던이 나서서 자이언츠의 잔류를 최우선 목표로 삼고 부동산 거물 월터 쇼렌스타인으로 하여금 투자단을 꾸리도록 하였습니다.

 

이에 강건너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구단주 월리 하스는 샌프란시스코 사우스 베이 지역에 자이언츠의 새로운 구장 건립을 위한 우선권을 주도록 협의했고, 부지 탐방을 위한 지원을 계속하였습니다.

 

구단 매각협상 마감 시한 막바지에, 자이언츠는 슈퍼마켓 체인 세이프웨이의 회장 피터 매고완에게 매각되었고, 매고완은 곧바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자유계약선수(FA) 배리 본즈를 영입하게 됩니다.

배리 본즈

이후 탬파베이 지역에는 6년 후 탬파베이 데빌레이스가 들어서게 되었고, 이는 지금의 탬파베이 레이스가 되었습니다.

 

1993~2007년 / 배리 본즈

본즈의 이적 첫 해인 93년, 본즈는 타율 .336 / 출루율 .458 / 장타율 .677 / 46홈런, 129득점, 123타점의 어마어마한 기록을 올리며 그의 커리어 세 번째 MVP를 수상하게 됩니다. 이 해에는 현재 기아 타이거즈의 감독으로 있는 맷 윌리엄스(38홈런, 110타점, 타율 .294) 또한 좋은 기록을 내었고 베테랑 로비 톰슨, 윌 클락 또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불태웠습니다. 투수진에서도 존 버켓과 빌 스위프트가 20승 이상을 올렸고, 마무리투수 로드 벡이 방어율 2.16과 48세이브를 마크하며 뒷문을 훌륭하게 잠궈주었습니다.

(좌) 맷 윌리엄스 / (우) 존 버켓

이 해 자이언츠는 103승 59패를 기록하며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부임하자마자 올해의 감독상을 안겨주었지만, 데이빗 저스티스, 론 그랜트, 디온 샌더스의 타자들과 명예의 전당 투수 트리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그렉 매덕스가 대활약하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게임차로 밀려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이후 3년간 부진하였지만, 1997년에 새로 부임한 브라이언 세이빈 단장이 맷 윌리엄스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하며 팀을 보강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당시 영입한 제프 켄트는 1996년 12홈런 55타점에 그쳤고, 이 때문에 세이빈 단장은 팬들에게 엄청난 욕을 들었습니다. 이 트레이드로 자이언츠는 윌리엄스를 보내고 그 대가로 2루수 제프 켄트 외에 유격수 호세 비즈카이노, 중간계투 훌리안 타바레스와 조 로아에 현금 100만 달러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받은 100만 달러로 세이빈 단장은 중견수 대릴 해밀턴과 계약했고, 곧바로 에인절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해밀턴을 보내고 1루수 J.T.스노우를 영입했습니다.

 

켄트와 스노우는 곧바로 97년부터 활약하기 시작했는데, 3번 본즈 - 4번 켄트 - 5번 스노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은 첫 해 셋 모두 100타점 이상(본즈 101, 켄트 125, 스노우 104)을 기록했고, 선발투수 숀 에스테스는 19승 5패, 마무레투수 로드 벡은 37세이브를 기록하였습니다.

켄트(좌)와 스노우(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자이언츠는 디비전시리즈에서 플로리다 말린스에 스윕을 당하며 곧바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 해 자이언츠를 꺾고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말린스는 월드시리즈까지 올라가서 우승컵을 들었는데, 이는 창단 5년차에 월드시리즈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단기록이었습니다.

 

캔들스틱 파크에 들어온 지 40년이 지난 2000년, 자이언츠는 시내에 지어진 구장인 퍼시픽 벨 파크에 입성하게 됩니다. 스폰서에 따라 이름이 바뀌는 이 구장은 훗날 SBC파크도 되었다가 AT&T파크로 바뀌고 현재는 오라클 파크가 된 이 구장은 과거 자이언츠 1루수 윌리 맥코비의 이름을 딴 맥코비 만(정식 명칭은 China Basin이다)에 맞닿아 있습니다.

퍼시픽 벨 - SBC - AT&T - 오라클 파크

2002년에 자이언츠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이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시즌을 마감했는데, 이 해 본즈는 46홈런, 110타점과 무려 198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MVP를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제프 켄트 또한 37홈런과 108타점을 기록하며 엄청난 시즌을 보냈습니다.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을 시작한 자이언츠는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3-2 승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4-1로 꺾으며 마찬가지로 와일드카드부터 올라온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월드시리즈에서 상대했지만, 시리즈 스코어 3-2로 앞서는 상황에서 2연패를 당하며 4-3으로 월드시리즈를 내주고 말았습니다. 

 

이듬해인 03년,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펠리페 알루가 감독으로 부임하고, 시즌 100승 61패의 호성적과 7년동안 3번의 포스트시즌 진출 및 메이저리그 역사상 시즌 내내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은 9번째 팀이 되며 다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1997년 디비전 시리즈 패배를 안겨주었던 플로리다 말린스에게 3-1로 다시 한번 시리즈를 내주며 곧바로 탈락하였습니다.

 

2005~09 / 짧고 강한 암흑기

03년의 실패와 04년을 거쳐 2005년부터 09년까지, 자이언츠는 5할이 채 안되는 승률을 거두고 암흑기가 이어졌습니다.

2005년 시즌에 중심 타자 배리 본즈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시즌을 통째로 날리게 되었고, 마무리 투수 아르만도 베니테즈는 무려 4개월을 부상으로 인해 로스터를 비웠고, 에이스 제이슨 슈미트는 시즌 내내 잔부상으로 인해 고생하였습니다. 2005년 7월 14일 LA 다저스와의 경기를 이기며 팀 통산 10,000번째 승리를, 프랜차이즈 스포츠 역사상 최초로 5자릿수 승수를 거두었지만 영광스러운 기록이 무색해지게 그 해 75승 87패의 성적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2006년에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되었지만, 5월의 긴 연패와 본즈가 커리어 15년간 가장 최악의 시즌을 보내며 76승 85패로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그 해 겨울 자이언츠 수뇌부는 펠리페 알루 감독과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브루스 보치 감독을 선임합니다. 내야수 페드로 펠리즈, 레이 더럼, 리치 오릴리아와 재계약을 했고, 외부에서 포수 벤지 몰리나, 1루수와 코너 외야수를 보는 강타자 라이언 클레스코, 현재는 LA 다저스의 감독인 외야수 데이브 로버츠를 영입하였습니다.

그리고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부터 당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계약(7년 1.26억달러 + 8년차 1800만달러 옵션)을 안겨주며 데려온 왼손 에이스 배리 지토까지 있어 기대를 품게 했습니다.

배리 지토 / 맷 케인

그러나 종종 잘해주는 투수진과 반대로 공격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타격으로 인해 유망주에서 에이스로 성장한 맷 케인은 잘 던지고도 팀이 점수를 내지 못해 1-0으로 패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2005년부터 바닥을 달리는 팀 성적이었지만 희망이 있었다면 그 바닥을 기는 성적으로 얻어낸 드래프트 상위픽으로 자이언츠는 2006년 10번 픽으로 08-09년 2회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 팀 린스컴을, 2007년 10번 픽은 2014시즌 월드시리즈 MVP 매디슨 범가너, 2008년 5번 픽으로는 2010년 신인왕, 2012년 메이저리그 전체 MVP이자 10-12-14로 이어지는 월드시리즈를 이끌었던 버스터 포지를 뽑았습니다.

팀 린스컴 - 매디슨 범가너 - 버스터 포지

2007년 배리 본즈가 행크 아론의 통산 755홈런 기록을 8월 4일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서 타이, 8월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서 경신하였습니다. 그러나 9월 22일, 자이언츠는 유망주 성장과 팀 공격력을 이유로 2008시즌 본즈와의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발표하였고, 배리 본즈는 2007년 9월 26일, 커리어 마지막 경기를 갖게 되었습니다.

 

암흑기 기간동안 자이언츠는 2005년 75승 87패, 06년 76승 85패, 07년 71승 91패, 08년 72승 90패, 09년 77승 85패를 거두었습니다.

 

2009년 자이언츠는 지구 3위를 했지만, 이전보다 많은 88승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2010 / 56년만의 우승

그렇게 2010년이 되었고, 자이언츠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들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러나 2007년부터 이어진 부진 속에서 자이언츠의 투수진은 성공적인 리빌딩을 할 수 있었습니다. 08-09년 2년 연속 사이영 상 수상에 빛나는 팀 린스컴과  맷 케인이 건재했고, 2007년부터 09년까지 팀과 같이 부진했던 배리 지토도 나름 제 몫을 해주기 시작했을 뿐더러, 신인 매디슨 범가너와 조나단 산체스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불펜진 또한 마무리투수 브라이언 윌슨이 48세이브를 기록하며 "이게 마무리투수다"를 보여주었습니다. 05~09시즌동안 활약했던 타자들 중 2010년 시즌에서도 믿을만 한 타자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포수 버스터 포지가 메이저리그 데뷔와 동시에 신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고,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된 후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영입한 후안 유리베가 24홈런 85타점을 쳐내며 커리어하이,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방출당한 팻 버렐을 영입하여 18홈런을 쳐내는 타자로 변신시켰습니다. 이들 외에도 디트로이트에서 방출된 안드레스 토레스가 시즌 16홈런 26도루 84득점으로 대활약, 웨이버 공시로 방출된 코디 로스는 포스트시즌 기간동안에만 5홈런을 치는 등 대체선수들과 유망주들이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코디 로스 - 팻 버렐 - 후안 유리베

 

5월, 타선의 부진으로 인해 지구 3위까지 추락하지만 샌디에고 파드리스와의 선두경쟁 끝에 9월에 지구 1위를 탈환했고, 이어 10월 4일, 7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디비전시리즈에선 와일드카드전을 이기고 올라온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시리즈 스코어 3-1로, 챔피언십 시리즈에선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4-2로 꺾고 우리에겐 추신수와 박찬호로 알려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게 되었습니다.

 

1차전은 사이영 상 수상자들인 클리프 리와 팀 린스컴의 맞대결. 린스컴이 5 2/3이닝 8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클리프 리가 4이닝 7실점을 하며 무너지며 팀은 11:7로 1차전 승리를 거두었다. 2차전은 맷 케인의 7 2/3이닝 무실점 호투와 레인저스 불펜진을 두들긴 타선의 도움으로 9:0 승리, 3차전은 콜비 루이스 선발의 레인저스에게 내주었습니다.

매디슨 범가너가 8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고, 오브리 허프의 3회 초 2점 홈런, 버스터 포지의 7회 초 쐐기 솔로 홈런으로 4차전도 4:0 승리를 했습니다.

 

단 1승밖에 남지 않은 월드시리즈 5차전, 자이언츠와 레인저스 선발투수는 1차전의 린스컴과 리 였습니다.

두 투수 모두 5이닝 무실점으로 깔끔한 경기를 선보였고, 이어진 6회, 코디 로스와 후안 유리베의 연속된 안타, 오브리 허프의 희생번트로 2루와 3루에 주자가 나갔고, 팻 버렐은 삼진으로 물러섰지만 에드가 렌테리아가 자이언츠에게 리드를 안겨주는 3점 홈런을 터트리게 됩니다. 레인저스는 넬슨 크루즈의 홈런으로 3:1까지 따라갔지만 자이언츠 마무리 브라이언 윌슨이 남은 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5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텍사스 원정에서 확정지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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